01-26-2024

분명히 알았는데 이제는 알기 싫은 것이 있다. 회전하는 삶에서 반대 지점을 적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타자화된 과거만큼이나 책임을 버리기 쉬운 것은 없는 듯하다. 모두가 무고를 주장한다. 분명 서로 죄인이라 손가락질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음에도 말이다. 분명 내가 적대하는 반대 지점에 나의 발바닥이 붙었던 적이 있다. 다만 나는 이것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사람을 때린 적은 없잖아요?’ 라는 물음에 부정하는 답보다 더 정확한 답변은 사람을 죽도록 팼어도, 기억을 잘하지 못했을 거라는 것이다.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현 지점보다 객체의 회전하는 이동성을 사랑해야겠다. 생명력을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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